물생활 입문기 - 구피

 

 

 

 

 

 

 

 

갑작스럽게 물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구피는 흔하게들 키우는 어종이기도 하고, 적응력과 번식력이 뛰어나 잘 키우다보면

어느샌가 100마리가 된다고 한다.

그렇게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나게 되면

이레 주변에 물고기 키울래? 라고 분양을 하게되는 모양이다.

엄마 지인분이 분양을 제안하셨고

또 다른 지인분은 어항을 제공해주시는 바람에 얼떨결에 물생활을 하게되었는데,

사실 엄마가 받아오셨지만 내가 제일 신나서 총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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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자의 반의 반정도... 되는 크기같다 아마.

자갈도 같이 주셔서 열심히 씻고 말리고 나름 환경을 구축해준다고

마당에 있는 연못에서 작은 수초를 들고왔으나..

뿌리를 뜯어먹는지 금세 시들해져 연못에 다시 던져주었다.

대략 30마리 정도 분양을 받은 것 같은데

아무래도 많은 것 같아 2차 분양을 했다.

그렇게 8마리를 데리고 잘 살아보려고 했는데,

 

 

 

 

​구피의 번식력이 두려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너무너무 기대돼서 나름 멋도모르고

인공수초를 잔뜩 넣어줬는데,

딱딱한 수초에 긁히거나 하면 상처난다고 해서 지금은 다 빼버렸다.

 

 

 

(슬픈 사진은 작게, 용궁 간 첫구피)

 

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구피를 보게되었다.

우리집 구피들은 잘먹어서 배가 무척 빵빵한데, 워낙 개체수가 많다보니

못먹어서 그런지... 청소가 힘들어 밥을 많이 줄 수도 없을것 같기도하고.

배가 빼빼마른 멸치같은 행색이 불쌍해서

​며칠을 생각하다 기존 구피와 암수 비율도 맞출겸 암컷 5마리를 분양 받아왔다.

하지만 얘네한테 기생충이 옮아온건지... 마트 구피 4마리를 제외한 모든 구피가 용궁행을 당했다.

애지중지 밥주고 살펴보고 새끼는 언제 낳나 부푼 마음이었는데

무지한 상태로 대거 용궁보내고 나니 굴러들어온 돌 마트구피가 조금 미웠다.

후에 알고보니까 기생충 때문에 배마름이 온 것이었는데,

당시엔 히터도 없었고 내가 할 수 있는 응급조치는 소금욕과

뒤늦은 썰파피쉬 뿌리기였다는게 돌이켜보면 너무 안타깝다.

다 살릴 수 있었는데...

그래도 산놈은 살아야한다고 좀 더 공부하고 환경 조성해주고보니

지금 얼떨결에 대가족이 되어버렸다.

 

 

 

 

​우측 하단에 찍힌 아이들이 마트에서 데려온 옐로우 구피.

먼저 있던 막구피 수컷들이 죽기전에 열심히 번식에 힘썼는지

수컷 없는지 2달이 넘어가지만 여즉 새끼를 뽕뽕 번식중이다..

이 아이들은 10월 30일~ 11월 1일 사이에 태어났다.

10월 30일 먼저 분양했던 친구네도 대가족이 되어서

우리구피들은 왜 번식을 안하지 ㅜㅜ 라던 찰나에 집에오니 순산중이었던..

그렇게 이틀에 걸쳐 약 30마리정도가 태어났고

딱 한마리 빼고 모두 준성어로 잘 자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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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수초를 빼버리고 마트에서 사온 수초로 환경 조성해주었다.

친구네서 얻어온 모래도 깔아주고 이전보다 훨씬 어항이 풍부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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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노랭이새우와 체리새우도 입양해왔다.

네온테트라는 새우 살때 딸려올라왔는데 그냥 주셨다...

얘네도 배가 홀쭉했는데 우리집와서 많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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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어 태어난지 일주일 정도 되었을때...

새우가 모스볼 좋아한다고 해서 사왔는데 도무지 올라가있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 치어항에 넣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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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밥 줬더니 두마리가

노나먹는지 대치하는지 암튼 붙어있는 모습.

 

 

 

 

그리고 이제 치어티를 완전히 벗은 구피들과 어미구피.

밥을 너무너무 잘먹여서인지 치어들 성장 속도가 남달라 3주쯤에 합사한듯 하다.

중간에 잡아먹혔을지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바글바글 한 것 보니

탈락된 개체는 거의 없는듯!